법원경매 물건 54,250건 중 98.7%는 조회수가 '0'입니다 — 관심물건 62명 몰린 아파트도 결국 최저가 그대로 낙찰됐습니다
법원경매정보 사이트에서 물건 하나를 열어보면 화면 한쪽에 작은 숫자 두 개가 떠 있습니다. '조회수'와 '관심물건 등록'입니다. 경매를 처음 보는 분들은 이 숫자로 '이 물건에 사람이 얼마나 몰렸는지'를 가늠하려 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현재 진행 중인 물건 54,250건의 조회수를 전부 세어보니, 98.7%(53,531건)는 조회수가 0이었습니다. 숫자가 찍혀 있는 물건은 719건, 1.3%뿐이었습니다. 반면 관심물건 등록수는 전혀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조회수와 관심물건 등록, 각각 무엇을 세는 숫자인가요
조회수는 법원경매정보 사이트가 물건 상세 화면이 열린 횟수를 집계한 값이고, 관심물건 등록은 로그인한 이용자가 '관심물건'으로 저장(즐겨찾기)한 인원 수입니다. 둘 다 법원경매정보 공식 API가 물건마다 내려주는 필드입니다.
이름만 보면 둘 다 '관심의 정도'를 나타낼 것 같지만, 실제 수집값을 보면 성격이 다릅니다. 조회수는 비로그인 열람까지 포함해야 정상적으로 쌓일 텐데, 실제로는 거의 기록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반면 관심물건 등록은 로그인이 필요한 적극적 행동인데도 꾸준히 쌓이는 물건이 있었습니다.
조회수는 54,250건 중 98.7%가 0이었습니다
저희가 수집·보관 중인 진행 물건 전체 54,250건의 조회수(inqCnt) 필드를 합산해보니 전체 합이 16,518에 불과했고, 그중에서도 조회수가 0보다 큰 물건은 719건(1.3%)뿐이었습니다. 최고값도 126회였습니다. 관심등록수가 62명까지 쌓인 물건조차 조회수는 0으로 집계돼 있었습니다(아래 사례 참고).
실제로 낙찰까지 간 물건 한 건을 매각기일까지 15차례 추적해봐도 관심등록수는 48명에서 62명으로 꾸준히 늘었는데, 조회수는 추적 기간 내내 한 번도 0에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회수는 '참고할 수 있는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저희 결론입니다.
관심물건 등록수는 낙찰가율과 '약하게' 같이 움직였습니다
첫 회차에 유찰 없이 바로 낙찰됐고 특수 표시가 없는 매각 136건을 관심물건 등록 인원대로 나눠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 중간값을 비교했습니다. 0명 36건은 100.4%, 1~2명 15건은 102.4%, 3~5명 26건은 105.7%, 6~10명 30건은 108.2%, 11명 이상 29건은 110.8%로, 등록 인원이 늘수록 낙찰가율 중간값도 계단식으로 같이 올라갔습니다.
다만 전체 136건을 놓고 등록 인원과 낙찰가율의 상관계수를 직접 계산하면 0.05로 매우 약했습니다. 구간별 경향은 있지만, 개별 물건 하나를 놓고 '관심등록이 많으니 비싸게 낙찰되겠다'고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관심등록 62명 vs 0명, 실제로는 이렇게 갈렸습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2024타경124852, 서울중앙지방법원, 전용 132.44㎡)는 저희가 추적한 물건 중 관심등록이 62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유찰 없이 첫 회차에 낙찰된 금액은 감정가이자 최저가인 49억 6,000만 원 그대로였습니다.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물건이 가격 경쟁은 가장 약했던 셈입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봇들마을(2024타경54398, 성남지원, 전용 84.28㎡)은 관심등록 29명에 감정가 13억 5,700만 원이 18억 3,000만 원(134.9%)에 낙찰돼, 관심등록이 많은 만큼 실제로 가격도 크게 붙은 사례였습니다.
반대로 인천 부평구 부평동 뉴스테이하우스(2025타경511218, 인천지방법원, 전용 38.02㎡)는 관심등록이 0명이었는데도 감정가 1억 600만 원이 1억 643만 원(100.4%)에 낙찰됐습니다. 관심등록 숫자가 없다고 경쟁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이 숫자들, 실전에서는 이렇게 씁니다
- 조회수는 거의 비어 있는 값이라 신뢰하지 않습니다. 0이라고 해서 '아무도 안 본 물건'은 아닙니다
- 관심물건 등록수는 '경쟁이 있을 수 있다'는 느슨한 참고 신호로만 씁니다. 등록 인원이 많다고 입찰가를 미리 올려 쓰지 않습니다
- 등록 인원이 0이어도 방심하지 않습니다. 로그인 없이 둘러보거나, 등록 기능을 쓰지 않는 응찰자도 많습니다
- 결국 가격 판단의 중심은 같은 단지·같은 평형의 최근 실거래가와 낙찰 사례입니다. 관심등록수는 그 판단을 보조하는 참고치일 뿐입니다
자주 하는 실수
- 조회수가 낮다고 '경쟁이 없는 물건'으로 판단하는 경우 — 조회수 필드 자체가 98.7%의 물건에서 0으로 수집됩니다
- 관심등록수를 실제 응찰자 수로 착각하는 경우 — 관심등록은 '저장'일 뿐, 실제 입찰장에 나오는 인원수와는 다른 숫자입니다(반포자이 사례처럼 62명이 등록해도 최저가 그대로 낙찰되기도 합니다)
- 관심등록수 하나만 보고 입찰가를 정하는 경우 — 상관계수 0.05 수준이라 단독 판단 근거로는 약합니다. 실거래가·낙찰 사례와 함께 봐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조회수와 관심물건 등록수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A. 법원경매정보 사이트의 물건 상세 화면에 표시됩니다. 저희는 같은 값을 공개 API로 수집해 집계했습니다.
Q. 조회수가 0이면 정말 아무도 안 본 건가요?
A.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이번 집계에서 관심등록이 62명까지 쌓인 물건도 조회수는 0으로 수집됐습니다. 조회수 필드 자체가 대부분의 물건에서 비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 관심물건 등록수가 많으면 낙찰가가 꼭 높아지나요?
A. 경향은 있었지만(0명 136건 중 36건 100.4% → 11명 이상 29건 110.8%) 상관계수가 0.05로 약해, 개별 물건 하나로는 예측력이 낮습니다. 실제로 등록 62명인 물건이 최저가 그대로 낙찰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Q. 그럼 경쟁 강도는 뭘로 판단해야 하나요?
A. 같은 단지·같은 평형의 최근 낙찰가율과 실거래가 비교가 더 직접적인 근거입니다. 조회수· 관심등록수는 보조 참고 지표로만 쓰는 것을 권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의 참고 자료이며 투자·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조회수·관심물건 등록수는 법원경매정보 사이트가 제공하는 참고 지표일 뿐 실제 응찰자 수나 낙찰가를 보장하지 않으며, 이 글의 통계만으로 개별 물건의 경쟁 강도를 단정할 수 없습니다. 통계는 courtauction_dev.db(법원경매 물건·낙찰 결과 수집분, 2026-10-06 기준)를 법원경매정보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집을사듀오가 자체 집계한 것이며, 개별 물건의 입찰가 판단은 공인중개사·법무사 등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 집을사듀오 jipsadu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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