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경매가 평균 3.1%p 더 쌉니다 — 그런데 55,668건을 법원별로 열어보니 이유는 요일이 아니었습니다
비특수물건 아파트 매각 55,668건을 매각기일 요일별로 나눠봤더니, 월요일 평균 낙찰가율은 83.0%인데 금요일 평균은 86.1%였습니다. 3.1%p 차이입니다.
'월요일에 입찰하면 더 싸게 받을 수 있나?' 싶어서 법원별로 쪼개봤습니다. 그런데 숫자를 더 파보니 요일이 원인이 아니었습니다. 범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매각기일 요일은 법원 경매계가 미리 정해둡니다
법원경매의 매각기일은 사건마다 제각각 정해지는 게 아니라, 각 법원의 경매계(담당 재판부)가 보통 정해진 요일에 맞춰 진행합니다. 어떤 법원은 화요일에만 열고, 어떤 법원은 월요일에 몰아서 엽니다.
그러다 보니 전국 수치를 요일별로 묶으면, 사실은 '요일 효과'가 아니라 '그 요일에 어느 법원이 많이 끼어 있느냐'가 숫자를 흔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지 법원 단위로 쪼개 확인했습니다.
전국으로 보면 월요일이 가장 낮고 금요일이 가장 높습니다
지분·법정지상권·유치권 등 특수 표시가 없는 아파트 매각 55,668건을 매각기일 요일별로 나눠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을 집계했습니다. 법원이 휴무인 토·일요일 매각은 0건이었습니다.
월요일 평균은 83.0%(15,997건)로 가장 낮았고, 화·수·목요일은 84%대, 금요일은 86.1%(3,527건)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금요일은 전체의 6.3%뿐이라 표본이 작고, 다른 요일보다 평균이 더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수치라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그런데 '월요일에 몰아서 하는 법원'끼리도 평균이 딴판입니다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은 전체 매각의 99.0%(1,442/1,457건)를 월요일에 진행하는데, 이 법원 평균 낙찰가율은 81.3%입니다.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도 월요일 쏠림이 56.9%인데 평균은 72.1%로 훨씬 낮습니다. 반면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은 똑같이 월요일 쏠림(75.0%)인데 평균은 오히려 86.0%로 전국 평균보다 높습니다.
똑같이 '월요일에 몰아서' 하는 세 법원인데 평균이 72.1%~86.0%로 14.7%p나 벌어집니다. 요일이 같아도 법원이 다르면 낙찰가율은 전혀 다르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한 법원 안에서 요일만 바꿔서 비교하면 어떨까요. 울산지방법원은 화요일(851건) 85.5%, 수요일(894건) 85.0%, 목요일(986건) 84.0%로, 요일을 바꿔도 1.5%p 안에서만 움직였습니다.
정리하면 전국 평균에서 월요일이 낮게 나온 건, 월요일에 많이 여는 법원들 중에 군산지원· 통영지원처럼 원래 평균이 낮은 법원이 많이 섞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일 자체가 낙찰가율을 끌어내리는 게 아니라, 어떤 법원이 그 요일을 쓰느냐가 평균을 움직인 겁니다.
입찰일을 정할 때 이렇게 확인합니다
- 요일을 보고 '이 날이 유리하다·불리하다'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 저희 집계에서도 같은 요일에 몰아서 하는 법원끼리 평균이 14.7%p까지 벌어졌습니다
- 대신 입찰하려는 물건이 어느 법원(또는 지원)에서 진행되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 그 법원·경매계의 최근 낙찰 사례(낙찰가율 평균·중간값)를 직접 찾아봅니다. 지역에 따라 같은 요일이라도 평균이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 한 법원 안에서는 요일을 바꿔도 낙찰가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으므로, '요일 전략'보다는 '물건·지역 분석'에 시간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 전국 평균만 보고 '월요일이 싸다, 금요일이 비싸다'고 일반화하는 경우 — 전국 평균은 요일마다 어느 법원이 많이 섞여 있느냐에 좌우되는 숫자입니다
- 금요일처럼 표본이 작은 요일(전체의 6.3%)의 평균을 다른 요일과 똑같은 신뢰도로 받아들이는 경우 — 건수가 적을수록 평균은 쉽게 흔들립니다
- 요일을 고르면 경쟁이 줄어들 거라 기대하는 경우 — 저희 데이터에서는 같은 법원 안에서 요일을 바꿔도 낙찰가율이 1.5%p 안에서만 움직였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매각기일 요일은 누가, 어떻게 정하나요?
A. 각 법원의 경매계(담당 재판부)가 사건을 배당받아 보통 정해진 요일에 맞춰 매각기일을 지정합니다. 법원마다, 또 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어 특정 요일에 쏠리는 법원도 있고 여러 요일에 고르게 분산된 법원도 있습니다.
Q. 그럼 요일은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나요?
A. 특정 요일을 고른다고 더 유리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저희 집계에서도 같은 요일에 몰아서 진행하는 법원끼리 평균 낙찰가율이 14.7%p까지 차이 났습니다. 요일보다 어느 법원·지역에서 진행되는 물건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Q. 왜 월요일 전국 평균이 가장 낮게 나왔나요?
A.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81.3%),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72.1%)처럼 평균 낙찰가율이 낮은 법원들이 월요일에 매각을 몰아서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월요일에 몰아서 하는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은 평균이 86.0%로 전국 평균보다 높습니다.
Q. 낙찰가율이 낮거나 높은 법원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A. 대법원 법원경매정보에서 법원·지역별 과거 매각 사례를 직접 찾아 낙찰가율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입찰하려는 물건이 속한 경매계의 최근 통계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요일을 보는 것보다 실질적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의 참고 자료이며 투자·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낙찰가율·요일 통계는 auction_v2.db의 과거 낙찰결과 공개자료를 집을사듀오가 자체 집계한 것(2020년 1월~2026년 6월 수집분, 지분·법정지상권·유치권 등 특수 표시가 있는 물건은 제외)이며, 법원별 매각기일 지정 요일은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입찰가 산정은 개별 물건의 권리분석·현장조사를 거쳐 법무사 등 전문가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실제 진행 중인 경매의 매각기일·법원은 대법원 법원경매정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 집을사듀오 jipsadu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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